Diary/생각기록 3

공화춘의 계보를 찾아서...

공화춘과 불닭볶음면을 섞은 맛이란? - 최근 딥러닝 논문을 공부하면 드는 생각 정말 성능이 좋은 최근 논문을 찾으면 아래처럼 써있다 자 우리가 그동안 것들에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 환상적인 라면 맛을 만들었어요 역대 모든 비빔라면 중에 최고랍니다 어떻게 정말 맛있는 라면을 만드냐면, 아주 맛있는 '공화춘'과 정말 맛있는 '불닭볶음면'을 섞는 거예요 '공화춘'과 '불닭볶음면'을 안다면 섞어 먹는 그 맛을 금방 알 것이다 짜장의 달콤고소함와 불닭의 짭짤하고도 아주 매운 맛의 자극적인 조화 그 맛이구나- 그러나 '공화춘'을 먹어본 적도 없고 '불닭볶음면'도 모르는 나는 도대체 저게 무슨 맛인지 모른다. 국물라면일까 컵라면일까.. 일단 하나씩 검색한다 '공화춘 맛' -> '공화춘'은요 '짜왕' 다들 아시죠? 그거..

Diary/생각기록 2021.10.05

개성과 노래

HY가 보고싶어했던 잔나비 실황 콘서트를 CGV에서 함께 보았다. 잔나비 - 꿈과 책과 희망과 벽 잔나비 - 꿈과 책과 희망과 벽 완전히 공감하는 가사는 아니지만, 꽤 마음에 드는 노래다. (제목이 마음에 드는 걸수도 있다.) 이 노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잔나비는 소년, 순수, 청년, 어쩌면 피터팬 컴플렉스를 노래한다. 그들은 확실히 그들만의 유니버스(Universe)가 있다. 그들이 곧 그들의 노래이다. 나는 잔나비의 찐 팬은 아니라서 그런지 관찰자 입장에서 콘서트를 보게 되었는데, 그들이 직접 만든 유니버스에 팬들이 들어와서는 같이 그 속에서 열광하며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같은 잔나비띠 동갑으로서 동갑 친구가 저렇게 자신만의 영감으로 세계관을 만든 점이 더욱 대단해보였다. 끝나고 HY는..

Diary/생각기록 2021.09.20

나는 미세하게 새로워진다

때는 바야흐로 2021년 9월 17일 추석 연휴 전 금요일 오후 4시, 하늘은 푸르고, 회사 사람들은 다 떠나고, 나는 회사에 갇혀있고... 이대로는 안된다! 꿀꿀했던 나와 동기 SY는 자리를 박차고 나와 휴게실에 앉았다. 시시콜콜 잡담을 나눴다. 이야기가 갑자기 독서로 흘러가다가, SY가 오늘 출근 길에 새로운 서평집-지난 달 나와의 여행에서 읽고 있던 작가의 새로운 책이었다-을 읽기 시작했는데, 펴자마자 읽은 글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보여줘서 한 페이지 읽어보았다. 나로는 안될 것 같을 때마다 책을 읽는다 엄청 자주 읽는다는 얘기다 그러고 나면 나는 미세하게 새로워진다 - 이슬아 서평 모음집에서 - 미세하게 새로워진다 라는 표현이 좋았다. 철새에 대한 책을 읽고 철새가 어제와 어떻게 다르게 나는지 그..

Diary/생각기록 2021.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