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에 금요일 저녁, 몸보신 겸 잣삼계탕과 녹두삼계탕을 먹으러 왔다. 무겁게 한가득 EBS를 메고 세상 모든 근심 걱정을 짊어진 것 같은 얼굴로 매일 걸었던 재수학원 앞 사실 딱 10년은 아니고 9년만이다. 2012년 스승의날에 학원 담임 선생님께 인사드리러 잠깐 왔었으니 그래도 2011년 2월부터 10월까지 대학 입시라는 관문을 위해 모든 시간을 바쳤던 곳이니까 2021년 9월은 10년만이라 할 수 있다. 대학생 초반에는 마음이 힘들어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20살부터 21살 그때는 왜 그렇게 패배감으로 힘들어했을까 남들과 비교하고 나 자신에게 칭찬 한번 해주지 않았던 그 시절의 불쌍한 나에게 시간을 돌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교대역이 많이 바뀌어서 알아보기 어려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