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동기부여

저는 목표가 없어요. / 1일1커밋 배민 리드 개발자 이동욱님

danaing 2021. 9. 6. 17:42


예전에는 목표 정하는걸 되게 좋아했어요
취업할 때도 그렇고 이직할 때도 그랬는데
일단은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한눈 팔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달성하는 게 저에게 성취감을 많이 주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목표라는 건
내가 경험해본 범위 내에서 나오는 게 목표더라구요
그러니까 내 경험 밖에 무언가가 벌어지려면
목표가 있으면 안되더라구요
왜냐면 목표를 정하면 다른 데를 안 쳐다보니까
내가 생각한 그 길 밖에 못가더라구요

근데 하루하루 열심히 한 뒤에
전체적인 제 인생은 제 멋대로 살고
그때 그때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는게
오히려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떤 기회들을 많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목표가 없어요.


배달의 민족 리드 개발자이자 현재는 인프런으로 이직하신 이동욱님의 영상을 추천받아 보게 되었다.
사실 ‘1일 1커밋’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안지는 오래됐다.
나는 개발자는 아니여서, 한때 비슷하게 시도해 보려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기에
이게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영상의 동욱님은 1일 1커밋을 몇년동안
심지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날까지 미리 계산해서 자동으로 커밋하는 프로그램을 짜고 수술대에 누웠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게다가 저 분의 블로그를 보면
내가 개발자가 아니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궁금해할 부분과 본인의 공부한 것들을 기술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나도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한 단계지만
저렇게 고퀄리티의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고
글로 기술적인 내용을 깔끔하게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게다가 꾸준히 올리는 기록습관은 본받을만 하다.

기록하는 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꾸준함, 그리고 기록의 습관은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이 된 부분은 ‘목표가 없다.'라는 부분이다.
나는 항상 장기 목표, 중기 목표, 단기 목표까지 세워가며
목표까지 남은 시간과 나의 달성 속도를 비교해서
때로는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금쯤 이렇게 되어야만 해, 나는 내 목표를 지키지 못했어, 뒤쳐지고 있어 라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게다가 목표는 항상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 목표가 편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그리고 집 가는 길에 계속 생각해봤다.
저 말의 의미가 뭘까?
생각해보니 회사 KPI도 마찬가지다.
목표에 매몰되어서 더 좋은 것을 못보는 부작용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도 목표가 때로는 전치되어 나를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말씀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나의 하루의 의미와 목표, 무엇을 위한 것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

하루하루 꾸준하게 열심히 살되
가능성을 열어두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한에서 즐기자
준비한 자가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

Slow but steady wins the race.



동욱님 블로그 - https://jojoldu.tistory.com/
동욱님 영상 - https://youtu.be/V9AGvwPmnZU

지방대 개발 비전공자가 배달의민족 리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영상 속 주인공 이동욱님은 현재 배달의민족에서 정산 시스템을 담당하는 리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욱님은 소위 말하는 무스펙, 지방대, 비전공자 출신의 개발자였는데요. SI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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